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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2일차] 시드니에서의 첫날/ 공항에서 시내가기/ 달링 하버

by 이나0 2022. 7. 2.

 

시드니 공항 도착

하늘 위에서 저 넓은 땅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보니 비로소 호주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예정 시간보다 더 느리게 출발하면서 조금 더 늦게 도착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현지 시간은 11시 정도. 

 

호주 입국 전에는 DPD와 ETA 비자를 받는 것이 필수이다. 이를 다 마치면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수화물 점검 때까지 사람과 한마디도 안 해도 된다. 다 기계가 하기 때문이다. 이 여행을 위해 새 여권을 발급받았기에 호주 도장을 처음으로 찍어볼 수 있나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여긴 도장 따윈 없다. 

 

수화물 체크도 별 것 없었다. 되게 빡세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가방에 뭐 있는지만 물어보고 그냥 내보내 주었다. 그리고 시드니 공항은 매우 작아 금방 나온다. 인천 공항과 싱가포르 공항을 지나쳐 온 뒤라 훨씬 작아 보였던 것 같다. 

나와서 데이터를 위해 호주 심카드를 사고 바로 시내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갔다. 공항에 Train이라고 써 있는 표지판을 열심히 따라가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교통 카드와 교통 카드 충전하는 곳이 있다. 시드니는 교통 카드 자체는 무료이지만 사기 위해서는 직원한테 문의해야 한다. 딱 봐도 교통카드 파는 곳이라고 쓰여 있으니 하나 달라고 하면 된다.

 

열차는 10분에 한 번씩 오는 것 같다. 여긴 공항 열차가 2층이여서 신기했었다.

시드니 공항철도

시내인 Central station까지는 18달러 정도 들었다. 나는 2명이서 여행을 했으니 도합 36달러가 들었었는데 사실 이 요금은 우버를 좋은 시간에 콜 하면 나오는 요금과 비슷하다 (우버는 부르는 사람이 많을 시간대일수록 값이 올라간다). 아무래도 택시가 더 편한 것도 있으니 나와 엄마는 나중엔 우버를 사용했었다. 

 

그렇게 10분여간 달리니 시내 중 하나인 센트럴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새삼 느낀거지만 호주의 대부분 공항들은 시내와 되게 가까운 것 같다. 브리즈번, 골드 코스트, 멜버른 등등 제일 길었던 게 25분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왜 가격은 거리에 비례하지 않지...?)

 

호텔은 '더 그레이트 서던 호텔 시드니'였는데 호주 물가가 비싸다 보니 제일 가성비 좋아보이는 호텔로 골랐다. 실제로 가성비는 괜찮았지만 (아쉬운 건 그저 방 사이즈...) 그 주에 제일 좋았던 것은 위치! 무거운 짐을 가지고 기차역에서 호텔까지 어떻게 끌고 가나 걱정했었는데 이 호텔은 센트럴 역 바로 앞에 있다. 출구만 잘 찾아서 나가면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센트럴 스테이션과 시드니 호텔

하지만 호텔 체크인이 2시다 보니 호텔에 짐만 맡겨 놓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근처가 번화가다보니 차이나 타운도 있고, 대학도 있고 자그마한 쇼핑몰들도 있었다. 구경하면서 쇼핑몰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다가 대학 근처 풀밭에서 호주에 온 기분을 잔뜩 만끽하며 점심을 먹었다. 

이게 호주지...

 

그렇게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간 우리는 긴 환승과 비행을 거치며 너무 피곤한 나머지 골아 떨어졌다. 일어나니 오후 5시였는데 누가 저녁이고 남반구 아니랄까 봐 벌써 해가 저 있었다. 빨리 떨어지는 해 덕분에 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아침형 인간으로 살 수 있었다. 


먹기 위해 사는 우리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을 찾아 헤매러 나갔다 (먹는 것 밖에 안 나오는 듯...).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달링 하버에 갈 수 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음식점과 바들도 매우 많고, 파크도 있는데, 가족들과 함께 나온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한 것이 활기가 넘쳤다. 바로 옆이 차이나 타운이라서 그런지 한식당들도 정말 많이 보였다. 

달링 하버 lilong 중식집

서치를 하기엔 너무 피곤했기에 사람 많은 곳이 맛집이겠거니 해서 들어간 중식집.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저 가격이 사악할 뿐. 이렇게 두 메뉴와 맥주 두병을 시켰더니 6만원 이상이 나왔다. 물가가 한국의 두배인 것 같다. 그래도 뭐 든든했으니 만족. 첫날인데 맛있는 거 먹어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합리화했다. 

시드니 달링 하버

​음식점에서 조금만 더 직진하니 나온 달링 하버. 반짝반짝한게 조금 예쁘긴 예뻤다. 

 

그렇게 마무리한 호주 시드니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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