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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리뷰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리뷰 이제 와서 이 소설을 접했다는 것이 참 부끄럽지만 이제서라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술술 읽히는 소설책이었다. 떡밥 회수도 마지막에 완벽하고, 진짜 나무랄 때 없는 현대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어서 책을 덮을 때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총 4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3명의 도둑, 쇼타, 고혜이, 아쓰야가 한 집에서 현금과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시작한다. 그들은 아무도 머물지 않는 이 잡화점에 편지가 온 것을 발견하게 되고 고민상담으로 인해 온 편지에 답장을 해주면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이 기적이라는 것 자체가 편지를 보내고 받는 행위가 시간을 넘나든다는 것인데, 잡화점 주인의 기일인 9월 13일 단 하루간 이들은 과거에.. 2022. 6. 10.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책 리뷰 위와 같이 총 7가지의 소설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라는, 조금은 엉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제목에 이 소설집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소설집의 타이틀을 따온 네 번째 단편을 읽고서야 작가가 왜 이 소설집에 이 제목을 붙였는지 알 수 있었다.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소설이 진행되는 공간에 마음을 붙히지 못한다. 조금은 많이 낯선 곳에서 살아가며 그 때문에 어쩐지 가볍지만 찝찝한 관계들 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페퍼로니 피자와 같은- 조금은 엉뚱한 곳에서, 자기가 사랑했던 곳에서 떠나 왔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자신조차 자신이 가끔씩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때문에 타인이 나 자신을 보았을 때.. 2022.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