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작가소설1 <키르케> 책 리뷰 인간들은 이런 식으로 명성을 쌓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과 끈기를 통해, 태양 아래에서 빛날 때까지 정원을 가꾸듯 기술을 연마해가며, 하지만 신들은 이코르와 넥타르의 산물이라 탁월함이 이미 손 끝에서 터져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며 명성을 쌓았다. p.176 한 발, 한 발 걸을수록 점점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부풀어오르는 감정이 목젖을 눌렀다. 어떤 감정인지 잠시 후에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는 후회와 세월이 새겨진 거석처럼 너무 오랫동안 칙칙하고 근엄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건 남들이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춘 틀에 불과했다. 이제 그 안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었다. p.485 1.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님프인 페르세 사이에서 태어난 님프이자 마녀인 키르케의 .. 2022. 6. 10. 이전 1 다음